[부산/경남]해운대해수욕장 10년 무익사 기록

  • 입력 2000년 7월 21일 23시 03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이 10년 무(無) 익사사고의 대기록 수립에 나섰다.

21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매년 600만명이 찾는 전국 최대의 해운대해수욕장에서 91년 이후 단 한명의 익사자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것.

해운대해수욕장은 70년대에는 매년 평균 20여명, 80년대에는 평균 6명의 익사자가 발생했으나 90년 5명이 익사한 것을 끝으로 지금까지 익사사고가 없었다.

이처럼 익사사고가 사라진 것은 여름경찰서 경찰관들이 매년 비슷한 장소에서 익사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이상히 여겨 조사한 결과 불규칙한 바닥 지형 때문에 파도가 심하게 칠 때 급류(이안류·離岸流)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사고발생 후 대처에서 사전예측 방식으로 근무체계를 변경한 것이 큰 효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80년대에는 매년 7,8월 두달간 1000만명에 이르던 해수욕객이 90년대에 들어 600만명선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도움이 됐다.

해운대경찰서는 무사고 기록을 유지하기 위해 150명 수준이던 여름경찰서 경찰관을 올해 175명으로 증원하고 10개이던 망루대도 15개로 늘렸으며 망루대 근무자도 1명에서 2명으로 확충했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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