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 소식]최진실-조성민 기자회견 이모저모

  • 입력 2000년 7월 19일 23시 34분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스포츠와 연예계의 톱스타인 두 사람의 인기를 반영하듯 무려 200여명이 넘는 보도진이 몰려 들었다. 취재경쟁은 조성민이 입국하는 공항에서부터 시작됐는데 공항 입국장에서만도 100명이 넘는 사진기자가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카메라에 담았다.

○…평소 각종 인터뷰로 단련된 최진실도 결혼발표 기자회견장에서만은 긴장한 모습. 시종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하며 작은 목소리로 질문에 답하던 최진실은 답변 도중 간간이 애정이 듬뿍 담긴 눈길로 조성민을 바라보며 사랑스런 표정을 짓기도.

○…야구선수 답지 않게 세련된 매너와 유머감각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조성민은 연예경력 10년이 넘는 최진실의 긴장된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여유만만한 모습. 조성민은 둘이 다투었을 때 어떻게 풀었냐는 질문에 "무조건 내가 빌었다. 어떻게 남자가 여자한테 이기려고 애를 쓰냐"며 애정을 표시했다.

○…최진실이 조성민의 내조를 위해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자 기자회견장엔 잠시 긴장이 감돌았다. 드라마와 영화의 잔여 계약 문제가 남아 있었기 때문. 기자회견장에 배석했던 MBC 유수열 제작이사는 "최진실씨는 평생 연기활동을 할 사람이기 때문에 조급하게 재촉할 생각이 없다"며 경사를 맞은 두 사람을 안심시켰다.

○…이날 조성민-최진실 커플의 기자회견은 당초 예정됐던 오후 8시에서 7시30분, 10시, 9시, 9시20분으로 무려 4번이나 변경됐다. 당초 이날 오후 대한항공편으로 입국할 예정이었던 조성민은 비행기가 악천후로 이륙하지 못해 유나이티드 항공의 마지막 비행기를 타고 오후 8시30분에 김포공항에 도착. 이 바람에 기자회견장 모여있던 보도진들은 오후 7시부터 2시간 넘게 두 사람을 기다려야했다.

오현주 <동아닷컴 기자> vividr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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