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후반기에도 풍성한 대기록 보인다

  • 입력 2000년 7월 19일 15시 31분


전반기에 그 어느해보다 풍성한 기록잔치를 벌인 2000프로야구는 후반기에도 수많은 대기록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통산 타격기록에 관한 한 도루를 제외한 전 부문을 독식하고 있는 장종훈(한화)은 국내 최초의 300홈런과 1000타점, 1500안타에 도전한다.

18일 현재 292홈런 978타점 1475안타를 기록중인 그는 ‘세 마리 토끼’를 8월중 거의 동시에 잡을 가능성이 높다. 300개의 2루타(-24개)와 900개의 4사구(-26개)는 기록의 가치에선 떨어지지만 역시 빛나는 훈장.

‘라이언 킹’ 이승엽(삼성)도 의미있는 기록에 도전한다. 역시 처음인 4년연속 30홈런과 세자리수 타점. 27홈런과 70타점을 기록중인 그로선 기록달성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

양준혁(LG)의 8년연속 3할타율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 시즌초 극심한 부진을 딛고 0.292까지 타율을 끌어올린 그의 3할대 진입을 의심하는 전문가는 이제 없다.

723경기 연속출장중인 철인 최태원(SK)은 올시즌을 채운다면 768경기로 연속출장 기록이 늘어나게 된다.

홍현우(해태)의 9년연속 세자리수 안타(-55개) 행진과 이순철의 통산 371도루에 도전하는 전준호(현대·346개)의 ‘잰 걸음’도 눈길을 끈다.

투수부문에선 무쇠팔 정민태(현대)가 5년연속 200이닝(-63과 3분의2이닝), 임창용(삼성)이 5년연속 40세이브포인트(-18개), 구대성(한화)이 5년연속 30세이브포인트(-13개)를 바라보고 있다.

투수 600경기 출장의 위업을 세운 현역 최고령선수 김용수(40·LG)는 후반기 마무리 기용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어 대망의 300세이브포인트(-9포인트) 달성이 시즌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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