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틀 동안 영화 두 편을 관람했다. 서울 강남지역의 C극장에서 영화를 볼 때였다. 극장측에서는 입장객들에게 휴대전화를 꺼 달라는 광고를 하지 않았다. 좀 불안했다. 영화가 시작되고 난 뒤 밀양아리랑에서부터 요즘 유행가까지 다양한 음악을 이용한 휴대전화 소리가 울려 퍼졌다. 한 아저씨는 객석에서 전화로 통화까지 했다. 첫날에는 어쩌다 그런 사람이 있겠거니 하고 생각했다. 그러나 다음날 또 다른 극장에서 영화를 보았는데 전날과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또 어떤 아저씨가 객석에서 통화를 계속하는 것이 아닌가. 어이가 없었고 화가 났다. 국민의 문화적 수준이 뒷받침돼야 그 나라에서 세계적인 작품도 탄생할 것이다.
주성진(giorgion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