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완규/보건소이용 환자 약값 배려를

  • 입력 2000년 7월 17일 18시 39분


의약분업이 시행된 이후에 보건소에 다녀온 아버지가 “도대체 누굴 위한 의약분업인가”라며 한숨지었다. 아버지는 당뇨가 있어 몇년째 보건소에서 약을 타왔다. 그런데 의약분업 이후 보건소에서 약을 못 타고 처방전을 가지고 약국에서 약을 타오게 됐다. 약국 약값은 보건소의 2배가 넘었다. 서민들이 보건소를 이용하는 것은 치료비나 약값이 싸기 때문이다. 의약분업 이후 보건소를 이용하나 일반 병원을 이용하나 마찬가지라면 보건소가 있을 필요가 없다. 국민을 위해 의약분업을 한다지만 현실적으로 우리가 얻는 혜택은 없는 것처럼 보인다. 보건소에서 처방한 약을 예전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이나 다른 대책을 마련해 주면 좋겠다.

김완규(학생·전북 군산시 소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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