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내달 개최 창원카레이스 입장권 안팔려

  • 입력 2000년 7월 14일 22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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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1일부터 사흘동안 경남 창원시 두대동 창원종합운동장 자동차경주장에서 개최되는 ‘인터텍 인 코리아’를 앞두고 입장권이 팔리지 않아 경남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경남도는 일반 자동차를 규정에 따라 개조한 ‘투어링 카’를 타고 시속 200㎞가 넘는 속도로 카 레이스를 펼치는 이번 대회를 위해 지난달 말 3만5000장의 입장권 중 도금고인 농협경남지역 본부에 2만장, 경남은행에 3000장을 맡기고 나머지는 부산 경남지역 관광사와 호텔에서 예매토록 했다.

그러나 예매에 들어간지 보름이 14일 현재 매표 실적은 수백장에 불과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900여장의 표를 배정받은 경남은행 도청출장소의 경우 단 1장도 팔지 못했으며 농협 전체에서도 83장이 팔리는데 그쳤다.

이처럼 예매실적이 저조한 것은 자동차 경주대회가 아직 대중 레포츠로 자리잡지 못했고 경주소음과 교통체증 등에 시달리는 경주장 인근 주민들이 ‘대회 원천봉쇄’ 방침을 밝히는 등 민원이 적지않을 뿐 아니라 가격이 최고 5만원으로 비싸고 홍보도 미흡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남도 관계자는 “내주부터 텔레비전 광고를 시작하는 등 본격적인 홍보에 나설 경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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