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삼성전자―제일제당 심상찮은 상승 행진

  • 입력 2000년 7월 13일 19시 10분


우선주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종합주가지수가 횡보세를 보이는 가운데 최근 순환매의 흐름을 탄 매기가 우선주로 옮겨가면서 우선주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삼성전자 우선주의 경우 13일 전날보다 7.97% 올라 보통주의 상승률 1.61%를 크게 웃돌았다. 제일제당 우선주는 최근 한 달간 70% 이상 수직 상승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난해와 같은 투기적 성격의 우선주 파동이 재현될 가능성도 엿보인다고 지적한다.

삼성증권 투자정보팀 이승우수석연구원은 네 가지 근거를 들어 우선주 파동 재현 가능성을 제시했다.

첫 째는 상장사들이 사상최대의 실적을 내면서 중간배당제 도입으로 배당투자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는 점, 둘째는 미국의 경우 우선주가 보통주 가격의 80∼90% 정도이지만 국내시장은 40∼50%에 불과해 가격메리트가 있다는 점, 셋째 주도주 부재로 인한 우선주쪽으로의 순환매 가능성, 넷째 코스닥 침체로 인해 투기성자금이 거래소 우선주로 이동할 가능성등을 꼽았다.

이승우연구원은 “이같은 투기적 성격의 우선주 파동이 재현될 경우 시장의 질이 떨어지고 시장 에너지를 소모시키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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