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등록 첫날 하한가 속출

  • 입력 2000년 7월 13일 10시 58분


코스닥 거래 첫날 하한가 종목이 속출하면서 적정 공모가 책정방법에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13일 코스닥시장에서는 거래 첫날인 중앙소프트웨어와 한국아스텐엔지니어링이 하한가를 기록중이고 사라콤도 하한가에 육박하고 있다.

결국 첫 거래된 4개 종목중 3개 종목 주가가 곤두박질쳐 일반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들을 허탈하게 하고 있다.

공정자동화 솔루션 등의 업체인 중앙소프트웨어는 이날 1만5,000원으로 첫 출발했으나 매물이 쏟아지면서 오전 10시20분 현재 31만6,000주의 거래속에 가격제한폭인 1,800원 내려 1만3,200원을 기록중이다.

아스콘 재생기업체인 한국에스텐엔지니어링도 7,500원으로 출발했으나 38만6,000주의 거래속에 가격제한폭인 900원 떨어져 6,600원을 기록중이다.

조선분야 통신업체인 사라콤도 8,500원으로 시작했으나 24만3,000주의 거래속에 가격제한폭 근처인 1,000원(-11.76%) 떨어져 7,500원을 기록중이다.

첫 거래된 4개 종목중 유일하게 모터전문업체인 에스씨디만이 4만8,000주의 거래속에 상한가를 유지하고 있다.

신규 등록 기업들이 종전의 경우 통상적으로 7일이나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이제는 하루도 상한가를 시현할 수 없을 정도가 된 셈이다.

한편 지난 11일 등록 첫날 상한가를 기록한 사라텍과 창민테크의 경우 상한가 하루만에 반전돼 이틀연속 하한가를 기록중이다.

LG투자증권 전형범 선임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의 침체에다 주가조작 수사, 기업공개 직전에 투자에 참여한 창투사들의 이익실현을 위한 매물이 하락 요인"이라며 "적정 공모가 책정 및 투명성 제고를 위한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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