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道 관공서 홈페이지 음해성 비방 '극성'

  • 입력 2000년 7월 13일 00시 58분


경남 도청과 교육청 등 각 관공서가 여론수렴 등을 위해 개설한 인터넷 홈페이지가 특정인 비방이나 허위사실 유포의 도구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이들 홈페이지 운영자들은 '게시판'이나 '토론방' 등을 이용하면서 특정인에 대한 음해성 내용을 게시하지 말것과 실명 사용을 당부하고 있으나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경남도청 직장협의회 홈페이지의 '나도 한마디'에는 최근 익명으로 행정자치부와 도청 관리직 공무원 2명을 겨냥한 글이 실렸다.

'어사박문'이라고 밝힌 이 네티즌은 "이들 2명이 출세를 위해 부하직원을 괴롭히는 전문공무원으로 퇴출 1순위"라며 "도지사가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경남도청은 아직 멀었다"고 썼다.

이에 대해 2명의 공무원은 즉각 실명으로 자신들의 입장을 설명했고 하급직 공무원으로 추정되는 다른 사람들은 처음 글을 게재한 사람의 입장을 지지하는 내용을 잇따라 올리는 등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경남도교육청 홈페이지의 '게시판'에도 '○○학교는 다닐 가치조차 없다', '○○학교 가정 선생님을 좀 말려주세요'등의 제목으로 학교나 교사를 비방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특히 이같은 글들은 상당수가 원색적인 용어를 사용, 당사자들이 해명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창원=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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