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박지은 "신인왕 굳히기"

  • 입력 2000년 7월 12일 18시 33분


"단순히 컨디션 점검을 위해 대회에 출전하지는 않습니다. 목표는 항상 우승이에요" .

'초원의 아마조네스' 박지은(21·이화여대)이 13일 개막하는 2000미국LPGA투어 JAL빅애플클래식(총상금 90만달러)에서 시즌 2승째에 다시 도전한다.

바로 다음주에 올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이 열려 무리할 필요는 없지만 '기회가 오면 최선을 다해 우승트로피를 노리겠다' 는 것이 그의 속마음이다.

대회장소인 미국 뉴욕주 뉴로첼 와이카길CC(파71·6161야드)는 코스가 짧고 업다운이 심해 '장타자' 지만 정교함 이 아직은 부족한 박지은에게는 이점이 없다.

하지만 정규투어에 데뷔한 이후 '거리보다는 정확도가 더 중요하다' 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 그가 침착하게 코스를 공략해 나간다면 두 번째 '낭보' 도 기대할만 하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시즌 2승째를 거두게 되면 그는 사실상 경쟁자없이 '올해의 신인' 타이틀 획득 굳히기에 들어갈 듯. 98년 박세리와 99년 김미현에 이어 한국여자프골퍼가 3년연속 신인왕타이틀을 차지하게 되는 셈이다.

미국LPGA 신인왕은 정규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150점이 주어지고 2위는 80점,3위 75점 순으로 40위(10점)까지 누적 포인트 합계로 선정하되 동점일 경우에는 평균타수가 낮은 선수가 영광을 차지한다.

'한국낭자군' 중 박세리만 유일하게 불참하는 이번 대회에는 다승 공동1위(4승)로 세계랭킹과 상금랭킹 1,2위를 달리고 있는 캐리 웹(호주)과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등 강호들이 대부분 출전한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셰리 스타인하워(미국)가 '만년 2인자' 로리 케인(캐나다)을 연장 다섯 번째 홀에서 꺾고 우승을 차지했었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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