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안헌종/독지가들 초등교에도 온정을

  • 입력 2000년 7월 11일 18시 59분


최근 K대에 10억원의 장학금을 기탁한 할머니가 별세했다는 기사를 보고 명복을 빌었다. 그 전에는 어떤 할머니가 충남에 있는 H대에 전 재산 2억원을 장학금으로 내놓았다는 눈물겹고도 존경스러운 기사를 읽었다. 정말 훌륭한 일들이다. 그런데 이런 기사를 볼 때마다 왠지 섭섭한 마음이 드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왜 독지가들은 전 재산 또는 많은 돈을 대학에만 장학금으로 기탁하는 것일까. 내가 근무하는 초등학교에는 약 2300명의 어린이가 학급당 40명을 수용하는 콩나물 교실에서 생활하고 있다. 한 달에 3만원 미만의 급식비를 내지 못하는 아이도 많다. 독지가들이 초등학교에도 눈길을 돌렸으면 좋겠다.

안헌종(교사·서울 강동구 둔촌동)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