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라산에서 금강산까지' 고교생 국토순례 나서

  • 입력 2000년 7월 11일 00시 59분


제주시 오현고교학생들이 91년 ‘한라에서 백두까지 국토순례’행사를 시작한 지 7번째 행사만에 북한땅을 밟는다.

이 학교 학생 49명은 13일 경북 포항시 장산곶을 출발해 도보행군으로 강원 동해시 동해항구까지 도착한 뒤 20일 3박4일 일정으로 금강산 등반에 나선다. 이번 국토순례는 동해안을 따라 이뤄지며 전체 도보행군 거리는 257㎞로 하루평균 40㎞를 걷는다.

이 학교는 내년에는 방북을 신청해 판문점에서 평양까지 7박8일 일정의 도보행군을 벌일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국토순례 인솔을 맡은 백광익(白光益·49)교사는 “냉전의 땅으로 남은 한반도 현실을 직접 체험하며 통일의지를 높이기위해 국토순례를 시작했다”며 “멀기만 했던 한라에서 백두까지 남북종단 도보행군이 꼭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제주〓임재영기자>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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