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도내 운전면허시험장 나주 한곳 뿐

  • 입력 2000년 7월 11일 00시 59분


광주 전남지역의 자동차 운전면허시험장이 전남 나주 한 곳밖에 없어 거리가 먼 여수 순천 광양 등 동부권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면허시험장 개설을 요구하고 있다.

전남 동부지역에서 나주 면허시험장까지 거리는 여수 132㎞, 광양 122.8㎞, 순천 101.7㎞, 고흥 113.6㎞, 구례 102.9㎞ 등으로 매우 멀다.

따라서 이 곳 주민들은 면허시험을 치르기 위해 왕복 3∼4시간씩을 소요하고 있다.

특히 전남 동부권 인구가 98만4000여명으로 전남지역 전체 인구의 45.7%를 차지하고 있으나 면허소지자 비율은 37.2%로 상대적으로 낮아 이 지역에 제2의 면허시험장 개설이 절실하다는 것.

이에 따라 주민들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12곳에 달하는 전문학원에서 40만∼50만원에 달하는 학원비를 들여 운전면허를 취득하고 있다.

순천시 조례동 박모씨(52)는 “나주면허시험장에서는 매일 필기시험을 볼 수 있으나 동부권에서는 한달에 두 번 출장시험이 있을 때만 시험을 치를 수 있고 실기시험도 접수후 1주일을 기다려야하는 등 불편사항이 한두가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의 운전면허시험장은 서울 4군데를 비롯해 경기 인천 4곳, 대전 충남 2곳, 충북 2곳, 강원 4곳, 부산 경남 울산 4곳, 대구 경북 3곳 등 대부분 2곳 이상 설치돼 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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