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유럽 이익집단서 월드컵유치 지지위협 당해"

  • 입력 2000년 7월 10일 18시 40분


코멘트
2006월드컵축구대회 개최지 선정을 둘러싼 '의혹' 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최종 3차투표에서 기권해 의혹의 핵 으로 떠오른 찰스 뎀프시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겸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 회장은 10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영향력 있는 유럽의 이익집단으로부터 남아공에 표를 던지지 않도록 위협을 받았다"고 밝혔다.

뎀프시 위원은 "투표 전날 밤까지 쉴 새 없이 많은 전화를 받았고 그 중 하나는 협박 전화였다"며 "내가 만약 남아공을 지지하면 OFC가 FIFA내에서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내용이었다"고 주장했다.

뎀프시 위원은 또 "세계 여론이 12명의 집행위원들이 왜 독일에 표를 던지게 됐는지는 주목하지 않고 나의 기권에만 관심을 몰아가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그러나 유럽 이익집단의 실체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배극인기자·오클랜드APAFP연합>bae215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