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시 '숨쉬는' 아스팔트 깐다

  • 입력 2000년 7월 10일 18시 35분


‘도로가 숨을 쉰다.’

서울시내 주요 도로에 ‘숨쉬는’ 아스팔트가 깔린다.

서울시는 전체 도로면적의 20% 가량이 미세한 공기구멍으로 이뤄진 ‘배수성 특수포장’을 올해 중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회의장 주변의 삼성로 테헤란로 영동대로 등 9개 도로에 시범적으로 깔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현행 아스팔트의 공기구멍은 도로면적의 4% 가량이며 이번의 고기능 특수포장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이다.

고기능 특수포장은 빗물이 도로면에 고이지 않아 자동차의 빗길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데다 자동차 타이어와 도로면의 마찰을 최소화해 차량소음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일본의 경우 3년 전부터 이같은 특수공법을 이용해 고속도로의 절반가량을 시공해 빗길 안전사고가 80%, 도로소음은 절반 정도 줄어드는 효과를 거두었다.

포장비용은 현재 공법보다 1.7배 정도 비싸다. 그러나 서울시는 장기적으로 이같은 특수공법에 의한 도로시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시범 포장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시는 △2001년까지 종로 을지로 남대문로 퇴계로 등 35개 도로 △2002년까지 올림픽대로 동작대로 남부순환로 등 주요 간선도로 13개 등 총 57개 도로에 특수 포장을 각각 시공할 방침이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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