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목포 산정동 지압로 인기 "두통에 효과"

  • 입력 2000년 7월 10일 00시 27분


‘황토와 조약돌을 밟으며 피로를 푸세요.’

전남 목포시가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길에 지친 시민들을 위해 최근 도심 공원에 ‘건강 지압로’를 만들어 인기를 끌고 있다.

목포시 산정동 산정농공단지 완충녹지 내 피크닉공원에 들어선 이 지압로는 길이 150m, 폭은 1m.

120m 구간에는 지압용 해미석(일명 조약돌)이 박혀 있고 중간의 30m에는 황토길이 조성돼 있다.

이 곳을 찾는 시민들은 하루 평균 200여명으로 50∼60대 장년층들이 주류.

요즘에는 해질 무렵부터 가족 단위의 시민들이 자주 찾아 ‘도심속의 명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시민들은 지압로 입구에서 신과 양말을 벗고 햇볕에 뜨겁게 달궈진 검정색의 해미석 위를 걸으면 발바닥 지압이 제대로 돼 몸에 쌓인 피로가 싹 가신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목포시 관계자는 “발 맛사지가 만성피로와 두통 등 치료에 효험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이 길을 만들었다”며 “시민들의 인기가 높아 다른 공원에도 이를 확대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목포〓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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