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구타의혹물의 진성호감독 끝내 결장

  • 입력 2000년 7월 9일 18시 59분


"어, 벤치에 감독이 없네."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농구 현대건설과 삼성생명의 경기.매번 결승전에서 맞붙는 라이벌전이라 정규리그에서 가장 신경쓸 수 밖에 없는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현대건설 벤치에 진성호감독의 모습은 끝내 보이지 않았다.

최근 진감독은 '선수 구타 의혹' 에 휘말렸다.

사건은 이렇다. 지난달 25일 경주 금호생명전이 끝나고 프로 2년차 진신해선수가 고막파열로 병원에 실려갔다.당시 라커룸 밖에 있던 일부 팬클럽회원들이 진감독이 구타해서 진선수가 부상당한 것이라고 인터넷에 띄었고 이후 모방송에서 이를 보도,사건이 크게 불거졌다.

반면 진감독과 현대건설측에서는 진선수 부상은 당일 오전 연습경기를 하다 블로킹을 시도하던 강지숙에게 맞아 생긴 것인데 이것이 와전된 것이라고 억울해한다.사실무근이라는 해당 선수의 해명서도 곁들였다.

사건의 진위여부를 놓고 양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

진감독은 이날 벤치에 나서지 않은 이유에 대해 잘잘못을 떠나 물의를 일으킨데대해 미안하다 며 구단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몇 경기가 되던 벤치에 앉지 않을 생각이다 라고 말했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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