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현대, 드디어 국민銀에 앙갚음

  • 입력 2000년 7월 5일 18시 55분


현대건설 하이페리온이 '3수' 끝에 '빅맨 징크스'를 털어냈다.

현대건설은 한빛은행배 2000여름프로농구 여름리그에서 2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유일하게 빅맨을 팀명으로 한 국민은행에게 2전패의 수모를 당했다.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국민은행의 3차전. 설욕을 벼른 현대건설은 옥은희(18점, 3점슛 3개)의 결승 3점포에 힘입어 74-72로 겨우 이겼다. 3라운드에서 4연승을 달린 현대건설은 가장 먼저 두자릿수 승수에 오르며 10승4패로 단독선두를 지켰다. 2연패의 국민은행은 7승7패로 5위 한빛은행에게 반게임차로 바짝 쫓겨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유지가 위태로운 지경.

현대건설은 1쿼터 중국 용병 쉬춘메이가 발목을 접질려 코트를 떠났지만 백업 센터 강지숙(12점, 5리바운드)이 대신 골밑을 잘 지켰다. 또 전주원은 16점 8어시스트로 관록을 과시했다. 국민은행은 마청칭(27점)과 김지윤(22점)이 공격을 이끌었다.

3쿼터 한때 50-38까지 앞선 현대건설은 김경희의 3점포를 앞세운 국민은행에게 추격을 허용했고 4쿼터 8분28초 71-69로 간신히 앞섰다. 하지만 국민은행 마청칭이 연속 3득점하면서 종료 34.5초전 71-72로 역전. 마지막 공격에 나선 현대건설은 옥은희가 종료 1.6초전 전주원의 패스를 받아 왼쪽 코너에서 3점슛을 꽂아 승부를 끝냈다. 종료 30초를 남기고 팀파울이 2개 밖에 없었던 국민은행은 무리한 반칙으로 현대건설의 공격을 막으려다 화를 자초했고 마청칭이 던진 버저비터 마저 림을 외면해 땅을 쳤다.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 삼성생명은 금호생명에게 이번 대회 최소득점의 멍에를 안기며 69-50으로 완승, 9승5패로 신세계와 공동 2위로 올라섰다. 금호생명은 11연패.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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