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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7월 3일 1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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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주말보다 0.10%포인트 내린 8.15%, 같은 만기의 회사채수익률은 0.07%포인트 하락한 9.27%로 장을 마쳤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나흘연속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며 나흘동안 0.42%포인트나 떨어졌다. 작년 10월28일(10.05%)이후 9개월만에 최저치다.
이날 채권시장에서는 장기채는 단기급락에 따른 차익매물이 나오며 거래가 한산한 편이었으나 단기채는 활발한 매매를 동반하며 금리가 급락했다.
단기채로 매기가 몰린 것은 장기채는 지난주에 너무 떨어져 단기채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됐기 때문.
채권시장이 과열조짐을 보이자 한국은행이 7,100억원어치의 통안증권을 발행해 열기를 식혔다. 364일물 통안증권 발행금리는 지난주말 유통수익률 종가보다 0.32%포인트나 떨어진 7.81%. 발행금리가 이렇게 낮은데도 6,600억원어치가 364일물로 몰려 1년이하 단기채 매수세가 상당히 강했음을 입증했다.
향후 금리 전망에 대해서는 단기급락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로 바닥을 다지며 횡보할 것이란 시각과 조정은 짧은 숨고르기로 끝내고 더 떨어질 것이란 시각으로 갈려있다.
대체로 숨고르기 후 더 떨어진다는 관측이 우세하며 이번주중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기준 8.0%를 하향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는 시장참가자들도 적지 않다.
우량투신사의 한 채권펀드매니저는 "이달중순부터 시판 예정인 투신사의 비과세상품으로 예약분을 포함해 시판초기 5조원정도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비과세상품 펀드는 주로 우량채권을 편입할 것이기 우량채권의 수급호조는 이달말까지 계속 이어져 3년만기 국고채금리가 8%를 깰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내일 2년 및 364일만기 통안증권 정기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은은 당초 2년만기 통안증권 입찰규모를 5천억-1조원 수준에서 윗쪽으로 무게를 뒀으나 오늘 예정에 없는 364일물 통안증권 창구판매를 실시함에 따라 2년만기 통안증권 입찰규모는 5천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오늘 364일물 통안증권을 발행했기 때문에 내일 입찰규모는 당초 계획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