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실적대비 저평가주로 매수세 확산 조짐

  • 입력 2000년 7월 3일 16시 34분


도시가스업체와 인쇄회로기판(PCB)업체 등이 대거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실적대비 저평가주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3일 주식시장에서는 반도체와 금융주 주도 장세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아온 도시가스업체와 PCB업체, 일부 전기.기계 및 통신장비 업체들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향후 장세를 밝게 해주는 조짐들이 나타났다.

도시가스 업체의 경우 대구가스를 제외하고는 극동가스와 경동가스, 대한가스, 부산가스, 서울가스 등이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LG투자증권 김동현 선임연구원은 "지난주말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에너지가격구조 개편안을 내놓으면서 LNG(액화천연가스)와 경쟁관계인 LPG(액화석유가스)와 경유 등의 가격을 대폭 올리기로 해 반사이익이 기대됐기 때문"이라고 상승이유를 밝혔다.

김 선임연구원은 이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에너지원중 LNG비중이 26% 정도이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10% 미만에 불과해 성장성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호황에도 불구하고 침체가 계속되던 주요 PCB 업체들도 크게 올랐다.

대덕GDS(구 대덕산업)와 코리아써키트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8,410원과 6,450원으로 마감했고 대덕전자도 거의 상한가인 13,72%(1,550원) 상승했다.

이밖에 성미전자와 일진전기, 다우기술 등 전기.기계 및 통신장비 등의 업체도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으며 대주주 지분이 적어 인수.합병(M&A)관련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대성전선도 이틀연속 상한가로 4,015원까지 올랐다.

대신증권 투자정보팀 나민호 팀장은 "상반기 시장을 짓누르던 금융시스템 불안이 해소되면서 실적대비 저평가주에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악재가 거의 노출됐기 때문에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도 일고 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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