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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7월 1일 0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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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대 김민환(金珉煥·토목환경공학과)교수는 30일 광주시민환경연구소 주최로 열린 ‘물절약을 위한 시민토론회’에서 이같이 지적하고 “물절약 대책과 신규용수 공급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교수는 이날 주제발표를 통해 “광양만권 및 광주목포권 광역개발에 따른 대규모 택지와 공단개발로 인해 기존 섬진강댐 주암댐만으로는 2000년대 용수수요에 적절히 대응하기 어렵다”며 “2011년 이후 전남권은 심각한 물부족현상을 겪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교수는 광주지역 지하수이용량이 95년 1926만5000여t에서 지난해에는 2477만7000여t으로 폭증한 사실 등 지속적인 용수사용량 증가추세를 이같은 추정의 근거로 제시했다.
동신대 박성천(朴成天·환경공학과)교수도 이날 ‘물 이용실태 및 효과적 절수대책’ 주제발표를 통해 “각 가정에 절수기를 설치할 경우 월 20t을 사용하는 4인가족의 경우 3.5t을 절약할 수 있다”며 절수기 사용의무화 및 절수유도형 수도요금체계도입 등을 제안했다.
박교수는 “장기적인 물확보 대책으로 인공강우 해수담수화 등 고도기술개발이 시급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광주=김권기자>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