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책]佛 작가들이 그린 신비스러운 동쪽나라

  • 입력 2000년 7월 1일 00시 34분


▼'밤마다 꾸는 신기한 꿈' 리자 브레스네르 글, 프레데릭 망소 그림/디자인하우스 펴냄▼

▼'마법의 동굴이여 나를 도와다오' 프레데릭 투생 글, 안느 롬비 그림/디자인하우스 펴냄▼

프랑스의 동화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중국과 아랍의 문화를 소재로 창작한 환상적인 동화 두 편.

‘밤마다 꾸는 신기한 꿈.’

예쁘고 귀여운 꼬마 탕이 드넓은 대륙 중국을 동서남북으로 가로질러 갑니다. 참 많은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하지요. 북쪽의 만리장성에선 다섯명의 보초를 만나고 동쪽나라에서는 원숭이와 함께 사라진 왕을 찾아 나섭니다. 남쪽에선 어부를 만나 배를 타고 가면서 잉어와 대화도 나누고, 서쪽에서는 스님을 만나 날아가는 새를 떨어뜨리는 놀라운 비결도 배운답니다.

흥미로운 동화를 통해 자연스레 20여자의 한자를 배울 수 있게 해준다. 중국에서 사는 걸 늘 꿈꿔왔다는 작가. 프랑스 동화작가가 중국을 소재로 한, 나아가 한문까지 익힐 수 있는 동화를 창작했다는 사실이 신기하고 놀랍다. 우스꽝스럽지만 시원하고 신선한 일러스트 역시 매력적이다. 밝고 깨끗한 톤의 색조가 싱그럽게 다가온다. 꼬마 탕의 캐릭터도 앙증스럽고 귀엽다.

‘마법의 동굴이여 나를 도와다오.’

정직한 부자 상인 알리. 뜨거운 사막을 건너가다 그만 흉악한 도적의 무리를 만나고 맙니다. 잔인한 산적들의 포로가 된 거예요. 석달 후에 금화 10만냥을 주기로 하고 간신히 빠져 나온 알리. 길을 가다 우연히 죽어가는 노인을 구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보답으로 노인이 ‘마법의 동굴’ 얘기를 들려주는 것이 아니겠어요. 노인의 말에 따라, 계곡을 넘고 폭포를 헤쳐 끝내 마법의 동굴에 도착하고 드디어 마법의 힘을 얻게 되는데….

아랍의 화려한 보물 얘기와 신비한 전설 등 아랍의 환상적인 분위기가 담겨 있는 동화.

사실적인 묘사에 환상적인 색조의 일러스트가 아이들을 먼 동화의 세계로 이끌어 준다. 두 책 모두 ‘문화가 솔솔, 이야기가 술술’ 시리즈로 기획됐다. 유아 및 초등학교 저학년용. 윤정임 최윤정 옮김. 각 66쪽, 6800원.

<이광표기자>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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