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유동성장 내달까지 지속전망, 금리 급락

  • 입력 2000년 6월 29일 16시 39분


내달에도 우량채권의 유동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확산되며 채권금리가 급락했다.

29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비 0.10%포인트나 하락한 8.47%, 같은 만기의 회사채수익률은 0.14%포인트 급락한 9.47%로 각각 마감했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강한 저항선인 8.50%를 단숨에 뚫고 내려가며 작년 11월17일(8.46%)이후 7개월만에 최저를 기록했으며 3년만기 회사채수익률도 연중최저행진을 이어갔다.

우량채권의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는 유동성장세가 내달에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대두되며 선취매수세가 강하게 일었다.

지금까지 매수를 관망하던 일부 은행도 매수에 가담해 매수폭이 넓어졌다.

내달1일부터 10조원의 채권형펀드가 회사채를 중심으로 채권 매수에 나서고 내달중순께 투신사의 비과세펀드가 판매되면 투신사들이 우량채권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설 것으로 보여 내달에도 유동성장이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 공감을 넓혀갔다.

이날 발행된 2천1백억원의 한전채는 전일비 0.26%포인트나 급락한 8.60%의 쿠폰(수수료포함 수익률 8.67%)로 상당히 강하게 무리없이 소화됐다.

채권금리가 단기에 많이 떨어져 잠시 숨고르기를 할지 몰라도 하락세는 더 이어질 것으로 보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단기급락에 따른 차익실현에 나서고 싶어도 팔고 난후 마땅히 운용할 수단을 찾을 수 없다"며 "조정시 사겠다는 대기매수세가 탄탄해 금리 하락세가 내달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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