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회사채금리 연최저치 경신

  • 입력 2000년 6월 26일 16시 48분


단기급락에 경계감으로 국고채수익률은 올랐지만 회사채수익률은 은행권의 회사채매입 기대감으로 내림세를 보이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26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비 0.01%포인트 오른 8.58%, 같은 만기의 회사채수익률은 0.03%포인트 내린 9.66%로 마감됐다. 3년만기 회사채수익률은 지난주후반부터 사흘째 연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는 단기급락에 따른 숨고르기 양상속에 종목별로 상승과 하락이 엇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지난주 가파른 내림세를 보였던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오후들어 차익매물이 출회됐지만 매수를 주도해온 은행권은 관망함에 따라 오름세로 돌아섰다.

반면 3년만기 회사채수익률은 은행들이 오늘부터 회사채매입을 착수키로 함에 따라 선취매수세가 일며 내림세를 보였다.

은행들은 내달1일 채권형펀드가 조성되기 전인 이달말까지 5천억원의 회사채를 유통시장에서 BBB급으로 사주기로 했다.

은행들이 유통시장에서 BBB급 회사채를 사줄 경우 회사채금리가 다소 하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시장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지표금리인 3년만기 국고채의 경우 단기급락을 이용해 차익을 노리고 매수에 가담했던 일부 딜링세력들이 추가하락이 벽에 부딪치는 느낌을 받자 매물을 매물을 내놨다. 그러나 은행들이 이 매물을 소화해주지 않고 관망하자 마감무렵 오름폭이 0.04%포인트정도까지 확대되며 장을 마쳤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단기급락으로 일단 쉬어가자는 분위기가 강하다"며 "하루 이틀 조정을 받은 후 좁은 박스권 움직임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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