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피씨뱅크앤닷컴 김형모사장

  • 입력 2000년 6월 25일 20시 38분


“아직까지는 온라인 사업만으로 수익을 얻기는 힘들죠. 그런 점에서 오프라인 사업을 함께 벌이는 피씨뱅크앤닷컴이 현재로선 가장 이상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 중구 순화동 사무실에서 만난 피씨뱅크앤닷컴(www.pcbankn.com) 김형모사장(40)은 ‘인터넷PC 판매를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 사업을 기반으로’ 인터넷 사업에도 본격 진출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피씨뱅크앤닷컴은 원래 인터넷PC와 모니터 판매로 이름이 알려진 회사. 그러나 실제 사업영역은 아시아 7개국을 묶는 ‘인터넷 조인트 벤처’ 사업과 PC카메라 등 인터넷 주변기기 개발, 인터넷 포털사업, 은행용 인터넷 솔루션 개발 등 다양하다.

이중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동남아시아 인터넷시장 진출. 대만산업은행과 함께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 7개국에 인터넷 합작투자회사(Joint Venture)를 올해 안으로 설립할 예정이다. 일단은 인터넷 전용 저가 PC를 주로 공급할 예정이지만 일단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ASP 포털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

김사장은 “대만의 자본과 국내의 인터넷솔루션을 결합해 아시아권 전역을 인터넷으로 묶는 것이 목표”라며 “특히 동남아시아 경제의 60%를 차지하는 화교자본과 연결고리가 있어 비즈니스가 수월한 편”이라고 강조했다.

피씨뱅크앤닷컴은 이와 함께 국내 인터넷 시장에도 진출해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이미 전자상거래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사이트 ‘오야(http://www.ohya.com)’를 개설했으며 얼마전 애니메이션 패러디방송 Xnews(www.xnews.co.kr)에 출자하기도 했다.

국내 인터넷 사업의 궁극적 목표는 유료화를 통한 수익창출. “콘텐츠만 좋다면 공짜가 아니라도 고객이 몰려들기 마련”이라는 게 김사장의 믿음이다. 김사장은 “조만간 신용카드나 E머니가 아닌 전혀 새로운 방식의 지불방식으로 인터넷업계에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문권모기자>afric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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