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ile&Politics]개그맨들 "李총리 흉내낼게 없다"

  • 입력 2000년 6월 23일 19시 29분


개그맨 서세원씨에게 물었다. “정치인 흉내내기와 성대모사가 요즘 유행인데 정치인들 중에서 가장 흉내내기 어려운 사람이 누구요.” 서씨는 주저없이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서리를 꼽았다. 이유인즉 “뚜렷한 특징이 안 보인다”는 것. 다른 개그맨들도 비슷한 얘기를 했다. 이총리서리는 실제로 특이한 습성이 별로 없는 정치인이다. 정치 스타일도 튀는 것보다는 원칙을 중시하는 편이다. 그래서 “대중 정치인으로서 너무 무색무취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정치인도 개그의 소재가 되어야 대중의 사랑을 받는 것이 요즘 세태. 개그맨 심현섭씨의 DJ 흉내내기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기 캡이다. 이총리서리도 개그의 소재가 될 수 있을까. 그는 요즘 구한말사와 노일(露日)전쟁사에 푹 빠져 있다.

<문철기자>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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