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회사채수익률 연최저 경신, 추가하락할듯

  • 입력 2000년 6월 23일 11시 54분


단기간에 낙폭이 컸던데 대한 경계감과 고유가에 대한 우려로 약보합세로 출발했던 채권값이 내달1일 채권형펀드 활동을 앞둔 선취매수세로 강보합세로 오전장을 마쳤다.

23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비 0.01%포인트 내린 8.62%, 같은 만기의 회사채수익률도 0.01%포인트 하락한 9.71%로 각각 오전장을 마감했다.

국고채수익률은 연중최저수준이고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연중최저치를 경신한 것이다.

국제원유값 고공행진이 상당기간 지속돼 하반기 인플레 압력이 커질 것이란 우려로 매수강도는 다소 약화됐다.

그러나 매물이 없고 반등하면 사겠다는 대기매수세도 풍부한 것으로 확인되자 오전장 초반 약보합세로 출발했던 채권시장은 오전장 후반에는 보합 사자의 강보합세로 돌아섰다.

은행들이 6월말 상반기 결산을 유리하게 하기위해 금리가 하락하기를 원하는 半期末효과가 여전히 유효하고 10조원 규모의 채권형펀드가 내달1일부터 본격적으로 회사채 등 채권매입을 시작하기 전에 미리 채권을 사놓겠다는 선취매수세도 아직 살아있어 금리가 좀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채권형펀드가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채권을 사겠다는 선취매수세가 폭넓게 포진하고 있어 금리하락세가 다음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과열현상이 빚어지면 다음주 중후반에 바닥을 확인한 후 내달초에는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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