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고유가 우려 고개들며 채권값 약보합세

  • 입력 2000년 6월 23일 10시 28분


단기급락에 대한 경계감에다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압력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채권값이 거래소강속에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오전 채권시장에서는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과 2년만기 통안증권 수익률이 전일비 0.01%포인트 정도 오른 수준(3년만기 국고채 8.64%, 2년만기 통안증권 8.58%)에서 형성되고 있다.

단기 낙폭에 컸던데 대한 경계감이 형성되고 있는 상황에서 예상보다 고유가현상이 길어져 하반기부터는 물가상승압력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시장심리를 다소 위축시켰다.

지난 이틀동안 선네고로 거래를 많이 한 은행들은 이를 정리하느라 오전에는 시장참여를 거의 못해 거래가 한산했다.

하나증권 이홍규 과장은 "고유가로 인한 물가불안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지만 아직은 시장의 관심이 펀더멘탈이 아닌 수급에 쏠려 있어 은행들이 오후부터 시장참여를 하면 강보합세로 분위기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주 들어 통안증권을 중심으로 대규모 채권을 매입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국민은행의 최창진 과장은 "우량채권의 매물이 별로 없기 때문에 금리를 빼려면 얼마든지 뺄 수 있지만 자금이 우량채권으로 편중되면서 우량채권금리만 하락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오늘은 관망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오늘 오전 11시부터 30분동안 3천억원의 364일물 통안증권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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