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Health]갱년기 질병 식이요법 '글쎄?'

  • 입력 2000년 6월 22일 19시 34분


갱년기 여성들의 각종 갱년기 증상들을 완화하고 골다공증의 위험을 줄이는 데에는 흔히 호르몬 치료법이 사용된다.

그러나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이용한 호르몬 치료법은 유방암의 발병 가능성을 높이는 부작용을 갖고 있다.

따라서 호르몬 치료법 대신 콩 붉은 토끼풀 아마씨 등에서 추출한 천연식품으로 된 건강보조식품이나 비타민과 무기질이 포함된 약 등에 의존하는 여성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들 건강보조식품의 효능이 아직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쩌면 아무런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몸에 더 해로울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예를 들어, 콩의 경우 일본 여성들처럼 어려서부터 콩을 먹는다면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론이 나와 있지만이 이론은 아직 분명하게 입증되지 않았다.

또한 미국 여성들은 어려서부터 두부 등 콩으로 된 식품을 먹는 일본 여성들과 달리 어른이 된 다음에야 콩의 성분이 들었다는 건강보조식품을 먹기 시작한다. 게다가 콩의 성분 중에서도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이소플라본을 일본 여성들은 하루에 25∼50㎎씩 섭취하는 데 비해 미국 여성들이 먹는 캡슐에는 이소플라본이 무려 500㎎이나 들어있다. 의사들은 이소플라본을 이렇게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으면 오히려 유방암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갱년기 여성들의 심장질환과 골다공증 발병 위험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적절한 운동 금연 칼슘과 비타민 D 섭취 건강한 식단 등이라고 충고한다.

(http://www.nytimes.com/library/national/science/health/062000hth-women-estroge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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