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커룸]팬과 함께 커가는 성남

  • 입력 2000년 6월 22일 00시 08분


“성남은 역시 한국축구의 떠오르는 신흥 메카.”

21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성남-안양전. 당초 이 경기는 오후 7시에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너무 이르다’는 성남 시민들의 빗발치는 성화에 성남은 프로축구연맹과 협의해 30분을 늦춰 열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성남팬들은 재일교포선수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박강조가 대표팀의 유럽전지훈련에서 돌아온다는 소식에 며칠 전부터 그를 꼭 보아야 한다고 구단을 들볶았다. 결국 구단은 이날 오후 4시에 공항에 들어온 박강조를 부랴부랴 공수해 경기장으로 데려와 팬들의 열화 같은 갈채를 받았다. 이날 성남운동장엔 평일임에도 1만742명의 팬이 스탠드를 채웠다.

프로팀은 팬들의 성원을 업고 큰다는 정설을 그대로 보여주는 좋은 예.

올해 성남에 새롭게 둥지를 틀고 최고 좋은 사계절 잔디를 깔아 재도약을 노린 성남 일화. 올 정규리그에서 초반부터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이유는 바로 이런 데에 있었다.

<성남〓양종구기자>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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