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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6월 20일 16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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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와 같은 1,122원에 개장한뒤 금융불안감이 해소되고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지속되면서 매물부담감이 높아지자 은행권이 잉여보유물량을 처분하면서 하락세로 돌입했다.
전일의 환율상승 기세가 소멸되고 추가하락 가능성이 부상하자 업체들도 보유물량을 처분하기 시작했으며 투기매수세의 손절매도세가 1,120원, 1,119원 등 레벨마다 반복되자 2시37분 1,118.20까지 낙폭을 넓혔다.
그러나 환율추가하락을 방어하는 국책은행 매수세가 포진되며 숏커버를 유도하고 종가높이기 개입이 이뤄지자 1,119.10으로 반등하며 거래를 마쳤다.
오전장에서는 외국인 주식순매도분(16일자 1,900억원)중 1억달러정도의 커버수요가 유입되고 재정차관을 비롯한 결제수요가 출현하면서 수급이 수요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오후장 들어서는 19일자 순매수분(1,300억원)중 일부가 출회되고 업체들이 보유물량 처분에 나서면서 오전 수요우위를 상쇄, 전체적인 수급이 소폭 공급우위를 보였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오전장에서는 수급이 수요우위였지만 시장분위기가 약세로 돌아섬에 따라 숏플레이들이 득세하며 환율이 하락했고, 오후장에서는 실제 매물이 유입되면서 시장포지션이 또다시 무거워졌다"면서 "정책적수요만 없었다면 최소한 1,115원까지 일사천리로 하락할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은행 딜러는 "불안감을 빼고 수급상으로만 본다면 환율이 상승하기 어려운 상황임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3천억원의 외평채 신규발행으로 개입여력이 다소 확충됐지만 1,113원을 지키면서 월말네고장세를 넘기려면 또다시 공기업을 동원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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