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주 원유비축기지 건설 논란

  • 입력 2000년 6월 20일 02시 19분


한국석유공사가 울산 울주군 서생면 일대 50여만평에 원유비축기지를 건설키로 하자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들이 “환경오염이 우려된다”며 저지운동을 펴는 등 마찰을 빚고 있다.

석유공사는 2004년 완공예정으로 올해부터 울주군 서생면 화정리 야산 50여만평(약도)에 지하 원유비축기지를 건설키로 하고 19일 지질조사를 위한 토지형질변경(1600평) 허가를 울주군으로부터 받았다.

석유공사는 올해부터 내년 6월까지 지질조사를 거쳐 비축기지 건설에 적합한 지질로 판명되면 2004년까지 3200억원을 들여 2100만 배럴의 원유를 비축할 수 있는 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원유비축기지 건설 저지위원회 홍순태(洪淳泰·49·서생면 화정리 이장)위원장은 “원유비축기지가 들어설 경우 재산권 행사를 못하는 것은 물론 환경오염과 주민 안전을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28일 원전비축기지 건설예정지에서 울산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들과 연계해 대규모 반대집회를 열 예정이다.

그러나 석유공사측은 “국내 기름가격 안정과 국제 원유 수급 불균형에 대비하기 위해 비축기지는 반드시 건설돼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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