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재단이 불우이웃을 위해 8년 전 지어 기증한 이 아파트의 소년소녀가장들은 대우그룹해체로 올 3월부터 각종 지원금이 끊겨 어려움을 겪어왔다. 서울에서 사업에 실패해 농촌으로 내려온 뒤 양념류 판매업을 해 성공한 귀농자로 꼽히는 이씨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봄과 가을 전국의 소년소녀가장과 혼자 사는 노인 2000여명에게 된장 한통씩을 택배로 보내는 등 이씨는 최근 2년 동안 된장과 고추장 3000여통(판매가 6000만원)을 불우이웃에 나눠줬고 이달 말 전국의 시각장애인 500여명에게도 된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씨는 “사업에 실패해 끼니조차 이어나가기 어려웠던 시절이 생각나 불우이웃을 보면 된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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