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리포트]대중소형株 구분없이 전업종 하락세

  • 입력 2000년 6월 15일 20시 44분


▼거래소▼

종합주가지수가 50포인트 가까이 폭락하면서 770선대로 주저앉았다. 남북공동선언이라는 대형호재에도 불구,중견기업의 부도설과 이에 따른 자금시장 경색 우려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장 후반들어 외국인들이 소폭 순매수로 돌아섰으나 쏟아지는 매물을 소화하는데는 역부족이었다.

관망분위기가 짙어지면서 거래량은 3억7796만여주,거래대금은 2조9487억여원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대중소형주 구분없이 전업종이 약세를 면치못했으며 특히 건설 도소매 광업은 10% 이상 폭락했다. 은행주는 장중 사자주문이 이어지면서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팔자물량에 되밀려 대부분 약보합권으로 마감.

한빛은행은 단일종목 하루 거래량으로는 사상최대치인 6921만여주가 거래됐다. 신고가 경신을 눈앞에 뒀던 삼성전자가 3만2000원 하락하는 등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큰폭 떨어지면서 지수하락폭이 확대됐다. 시가총액 상위 20개종목중 오른 종목은 한전 담배인삼공사 등 2종목에 불과했다. 외국인 매수 상위종목은 한전 국민은행 LG화학 현대전자 주택은행 담배인삼공사 등이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코스닥▼

약세 분위기가 사흘째 이어지며 종합지수가 7%이상 급락, 약 2주만에 140선으로 밀려났다. 거래량이 2억주에 못미치고 거래대금도 2조원을 겨우 넘기는 등 완연한 약세국면.

개인들이 486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지만 316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투신을 비롯, 증권 일반법인 등의 팔자 를 당해내지 못했다. 외국인들은 8억원 순매수로 관망세.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고전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50위권 중 주가가 오른 종목은 기업은행 동특 등 5개에 불과했다.

새롬기술 다음커뮤니케이션 로커스 드림라인 한글과컴퓨터 핸디소프트 등 대표적인 첨단주들이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했다. 최근 강세를 보였던 마크로젠 대성미생물연구소 벤트리 등 바이오 칩 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에 따라 벤처지수와 기타업종지수도 각각 전날보다 39, 49포인트 하락.

옥션 이오리스 코아정보시스템 서두인칩 나모인터랙티브 등 최근 거래가 시작된 신규등록종목들이 그나마 주가급락을 저지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제3시장▼

투자심리가 냉각돼 하락장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주가평균은 14원(0.39%) 하락한 3738원으로 마감했다. 하락폭이 크지 않았지만 주가가 내린 종목이 41개로 오른 종목 18개보다 2배이상 많아 체감 낙폭은 컸다.

거래 침체로 거래규모도 정체현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거래량은 전날과 비슷한 30만주, 거래대금은 4000만원 늘어난 6억6000만원이었다. 이날 첫 매매가 시작된 5개 종목의 거래는 부진한 편이었다.

특히 이날 외국인투자자는 애드라닷컴을 1억500만원어치 순매수해 관심을 끌었다. 덕분에 애드라닷컴 주가평균은 8900원(150.85%) 상승하는 수혜를 맛봤다. 코스닥퇴출종목인 대신석유는 주가상승률이 1250%였지만 14만5000원에 1주 거래된 결과였다.

넥스시스템과 두원중공업 로그인코리아 비더블유텍 비비앤씨 센트럴시티 재우 등 7개 종목은 단 한주도 거래되지 않는 극단적 거래부진 양상을 보였다. 코스닥증권시장측은 하루 거래량이 1만주를 밑돌 경우 주가는 종목의 가치를 반영하지 못하는 것 이라고 지적했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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