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은행株 초강세 행진…3개銀 통합추진 등 호재

  • 입력 2000년 6월 8일 00시 34분


은행주에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주문이 몰리면서 주가 강세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7일 증시에서는 정부의 2차 은행 구조조정 방침 발표가 호재로 작용, 조흥 한빛 외환은행등 공적자금 투입은행에 대해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 구조조정을 단행한다는 소식으로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이날 은행업종 지수는 평균 7.08% 상승하면서 최근 연 열흘간의 주가상승세가 이어졌다.

이처럼 은행주 초강세 현상이 지속된 것은 정부의 2차 구조조정 방침이 상당한 호재로 받아들여진데다 은행주가가 아직도 액면가를 밑도는 낮은 수준에 있어 저가매력이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이끌었기 때문.

그동안 공적자금이 투입된 시중은행의 경우 추가감자를 단행할지 아니면 외국에 매각할지 등에 대해 불투명한 상황이었지만 정부가 직접 나서 금융지주회사를 만들어 구조조정을 주도하기로 함에 따라 투자자들의 매수주문이 몰렸다.

조흥 한빛 외환은행은 상한가 행진을 달렸고 부산은행과 광주 제주 전북 경남 등 절대 주가수준이 낮은 지방은행주들도 모두 상한가까지 치솟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주가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신한은행과 주택은행 한미은행 등은 주가상승폭이 눈에 띄게 둔화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한빛은행과 조흥은행 외환은행을 금융지주회사 형식으로 한데 묶을 경우 자산규모 240조원에다 점포망이 1523개에 달하고 직원도 2만4000명에 이르는 초대형은행으로 재출범하게 된다.

그러나 시중은행의 경우 최근 주가상승폭이 2배를 넘어서 추가상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일단 테마를 형성하고 있어 더 오를 수 있다는 의견이 많지만 내재가치에 비해 오름폭이 너무 커 조만간 조정국면에 들어설 것이란 의견도 만만찮다.

백운(白雲)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중은행 주가가 부담스러운 편은 아니지만 조만간 이익실현을 위한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최영해기자>money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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