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슈퍼루키' 박지은 스타마케팅 준비 끝내놨다

  • 입력 2000년 6월 6일 18시 39분


‘스타의 상품가치는 포장하기 나름.’

‘초원의 아마조네스’ 박지은(21)이 미국LPGA투어 그린스닷컴 우승을 신호탄으로 본격적인 스포츠마케팅에 나섰다.

지금까지 박지은의 실질적인 매니저이자 코치 역할을 했던 아버지 박수남씨(삼원가든 대표)는 6일 “벤처업체인 인터프로엠과 캐릭터 개발 및 라이선싱 공식 홈페이지 제작,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우승한 바로 다음날 발표했지만 결코 ‘졸속’이 아니어서 눈에 띈다.

박지은측은 체계적인 스포츠마케팅을 위해 이미 3월 주그레이스팍코리아(GPKR)를 설립해 3개월간 철저한 준비작업을 해왔다.

모든 준비가 완료된 시점에 때맞춰 박지은이 학수고대하던 첫 승을 따낸 것.

그동안 세계적인 기업들로부터 천문학적인 액수의 스폰서십 계약 제의를 받고 마케팅 전문업체로부터 집요한 ‘구애’를 받았지만 “모든 것은 LPGA 1승 이후”라는 짤막한 답변으로 거절해왔던 박지은측이 자체적으로 회사를 설립해 ‘스타만들기’에 나선 것이다.

이미 박지은 캐릭터는 기본형과 응용형 엠블럼 로고 타입 등의 개발이 완료됐다.

대부분 스포츠스타 마케팅의 대상은 팬시상품 위주로 청소년층이지만 박지은측은 화장품과 향수 스포츠용품 패션의류 등 고급제품으로부터 출발해 향후 브랜드사업으로 확대할 할 계획.

박지은의 공식 홈페이지(www.gracepark.co.kr)는 다양한 정보제공은 물론 동호회 활동의 장을 마련하는 등 장차 골프전문 포털 사이트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미국은 스포츠스타 한 사람과 그 캐릭터 하나의 값이 거대기업 몇 개를 합친 것보다 많을 정도로 스포츠마케팅 및 캐릭터사업의 천국.

박지은의 활약무대가 바로 ‘스포츠천국’ 미국이라는 점을 최대한 활용해 박지은측은 ‘골프황제’ 잭 니클로스나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 못지않은 거대스포츠기업을 최종 목표로 잡고 있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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