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박경진 역전 투런홈런…롯데 막판 뒤집기

  • 입력 2000년 6월 6일 18시 39분


롯데가 또다시 홈구장에서 극적인 역전쇼를 펼쳤다.

6일 SK와의 마산경기.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의 매직리그 라이벌전에서 0-8의 열세를 뒤집어 역대 최다점수차 역전승 타이기록을 세웠던 롯데는 이날도 7회까지 1-3으로 끌려갔다. 더구나 상대 투수는 6회부터 구원으로 나간 특급신인 이승호.

그러나 롯데는 8회 들어 선두 김응국의 2루타로 만든 1사 2루에서 최기문의 땅볼 때 유격수 실책으로 1점을 따라붙었고 최기문의 도루로 만든 1사 2루에서 대타 박경진이 왼쪽 담을 넘기는 2점홈런을 쏘아올려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가 4-3으로 승리.

99년 롯데의 2차지명 2번으로 입단한 2년생 포수 박경진은 데뷔 첫해인 지난해 한 경기도 나가지 못한 무명. 최기문 강성우와 입원중인 임수혁이 번갈아 마스크를 쓰는 ‘포수왕국’ 롯데에서 그의 차례는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것만 같았다.

그러나 박경진은 올들어 대타로 출장하며 5일까지 12경기에서 25타수 9안타로 타율 0.360에 3타점을 올리며 방망이 실력을 인정받았고 이날 마침내 자신의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리기에 이르렀다.

롯데는 ‘돌아온 에이스’ 문동환이 8회까지 8안타를 맞았지만 3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4승째를 올렸고 9회 마무리로 나간 강상수는 무실점 마무리로 11세이브째를 챙겼다. 반면 SK는 올시즌 롯데전 7연패를 했고 믿었던 이승호마저 무너져 두배의 아픔을 겪었다.

대전에선 두산이 6회 김동주의 3점홈런을 앞세워 한화에 7-3으로 역전승, 최근 4연패후 3연승을 달렸다.

광주경기는 해태가 삼성에 14-7로 대승. 삼성은 이승엽이 1회 시즌 14호 홈런을 치는데 만족해야 했다.

<장환수·주성원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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