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동양기전, 적정주가 1만7000원...굿모닝증권

  • 입력 2000년 5월 29일 11시 13분


굿모닝증권은 29일 자동차 부품업체인 동양기전의 6개월 목표주가를 1만7000원으로 보고 매수 추천했다.

굿모닝 증권은 자동차용 모터류와 유압실린더 전문 생산업체인 동양기전이 대우차 매각 수혜, 외국사와 부품공급 협상, 현대.기아로 공급 확대 등으로 상승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미국 GM이나 포드의 대우차 인수 의향이 분명한 만큼 대우차 의존도가 높은 동양기전은 매출 확대, 매출 채권 회수기간 단축에 따른 이자비용 절감, 인수업체로 직수출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4.4분기부터 진행돼온 미국 GM과 포드로의 직류(DC) 모터 공급 협상이 완료단계인데다 독일 폴크스바겐에 대한 공급 확정으로 품질 및 기술 경쟁력도 확인됐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현대차가 부품업체 구조개편을 추진하면서 DC 모터의 이원화업체로 동양기전을 선정할 것이 확실시되며 기아차도 기존의 풍성전기와 함께 동양기전을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대차에 부품을 공급해오던 캄코가 보쉬에 매각됨에 따라 현대에 대한 공급가능성이 높고 다음달중에는 현대와 기아차종에 대한 물량 공급 계획도 확정될 전망이다.

동양기전은 지난해 매출 1189억원에 영업이익과 경상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72억원, 55억원, 47억원의 흑자였으며 올해는 매출 1400억원에 85억-100억원의 경상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굿모닝증권 손종원 애널리스트는 "올 추정실적에 동양기전의 최근 10년간 최저인 3.9배의 EV/EBITDA(기업가치를 세금과 이자지급, 감가상각비를 제하기 전 이익으로 나눈 값)를 적용할 경우 적정주가는 1만7000원"이라고 말했다.

동양기전 관계자는 "올해는 모터류의 경우 대우와 비대우간 매출 구성이 6:4, 유압실린더의 경우 4:6 정도로 대우차 의존도가 줄 것"이라며 "세계 자동차 업계처럼 부품업체들도 중장기적으로 세계업체들과의 제휴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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