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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5월 26일 14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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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애나 페이서스가 뉴욕닉스와의 홈 1,2차전을 모두 승리, 동부컨퍼런스 타이틀에 한발 다가섰다.
26일(한국시간) 인디애나폴리스에 위치한 칸세코 필드하우스에서 벌어진 결승 2차전.
경기막판까지 시소를 거듭, 승부를 예측할 수 없던 경기는 경기종료 28초전 인디애나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인디애나는 레지 밀러(19득점) 가 앨런 휴스턴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깨끗하게 성공시켜 84-82의 리드를 잡았다. 이어 경기종료 5.8초전 자신이 미스한 자유투를 리바운드한 데일 데이비스(3득점 16리바운드)로 부터 패스를 이어받은 제일런 로즈(24득점)가 호쾌한 덩크로 마무리하며 48분간의 ‘혈투’를 마감했다. 최종 스코어 88대84.
1차전 6명의 선수가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절정의 슛감각을 선보였던 인디애나는 되살아난 뉴욕의 수비에 고전, 겨우36.4%의 야투성공률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1차전 승리의 원동력이었던 벤치 멤버들은 1차전과 정반대로 뉴욕에 압도당하는 양상이었다. 특히,22득점을 올리며 1차전의 영웅으로 떠올랐던 오스틴 크로져는 8개의 야투를 모두 놓치며 5득점에 그쳐 래리 버드감독을 안타깝게 했다.
반면 뉴욕은 1쿼터 6분을 남기고 패트릭 유잉이 발목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되는 악조건 속에서도 선전, 홈에서 대반격을 예고했다.작년 컨퍼런스 결승에서 펄펄 날았던 래리 존슨은 뉴욕의 공격을 이끌며 25득점을 기록, 오랜만에 이름값을 했다. 그러나 뉴욕이 자랑하는 ‘쌍포’ 스프리웰(10득점)과 앨런 휴스턴(15득점)이 부진,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