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쇼핑]여럿이 함께 클릭! "할인구매 어때요"

  • 입력 2000년 5월 25일 19시 59분


<<‘여럿이 클릭하면 물건값이 싸져요.’공간과 시간을 초월해 같은 물건을 원하는 사람들끼리 싼값에 사들이는 ‘공동구매’가 인터넷 쇼핑공간에서 자리잡고 있다. ‘공구’라는 약어로 통하는 공동구매는 원래 PC통신 동호회를 통해 특정한 품목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모이면서 시작된 것. 지난해 말부터는 전문 인터넷 쇼핑몰들이 잇따라 문을 열었으며 최근에는 종합쇼핑몰들이 잇따라 공동구매 코너를 선보이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도 박리다매로 유통단계를 줄이고 재고를 털어낼 수 있어 유리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이 운영하는 해피투바이(www.happy2buy.com) 기획팀 최영경대리는 “이전에는 PC 주변기기 등 단일품목을 구입하는 것이 공동구매의 대종이었으나 이젠 가전 가구 문구 화장품 레저용품 생활용품 등 품목도 다양해졌다”고 설명.>>

▼공동구매 어떻게 하나▼공동구매 초기단계였던 지난해까지도 구매자의 숫자와 무관하게 가격 할인폭이 정해져 있는 ‘고정가격제’가 많았다. 요즘은 구입자나 주문량이 늘어나면 할인폭이 자동으로 커지는 ‘슬라이드제’가 인기를 끈다.

관련 쇼핑몰의 게시판에 “이런 물건 사실 분 모이세요” 등 글을 올려 다른 소비자들의 반응이 이어지면 쇼핑몰 구매담당자가 수량과 가격, 기간 등을 정해 공동구매가 시작된다. 인터넷 쇼핑몰측이 제조업체와 손잡고 기획행사를 벌이는 경우도 있다.

기간은 보통 1∼2주로 제한된다. 마감이 되면 1주일 정도 대금을 결제할 기간을 가진 뒤 물건이 배달된다. 정해진 최소 인원이상 신청이 되지 않으면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다.

관련 쇼핑몰의 공동구매 게시판을 자주 들러보고 업체가 제공하는 공동구매 스케줄을 확인해두는 것이 요령. 교환이나 환불에 따른 조건이나 배송비용도 눈여겨 봐야 한다.

▼공동구매 전문 사이트들▼최대규모의 전문쇼핑몰은 ‘인터넷공동구매’(www.my09.com). PC 소프트웨어 가전제품 레저용품 생활용품 자동차 등 300여종의 상품을 내놓고 있다. 고정가격제 및 슬라이딩 가격제와 함께 제품을 공급하는 업자가 가격을 입찰하는 방식 등 구매방식이 다양한 것이 특징.

‘모아모아공동구매’(www.moamoa.co.kr)는 슬라이딩제다. 공동구매기간이 끝나기 전에 물건을 배달해주고 시작가격으로 구매하더라도 최종 마감일 확정가격과 차액이 생기면 확인일을 기준으로 3일안에 은행계좌로 입금시켜 준다. 혼수품 의류 장난감 가구 등 34개 업체가 참가하고 있는 ‘바즈코리아’(www.baz.co.kr)에서는 주문량이 늘어남에 따라 가격이 떨어지는 것을 그래프를 통해 계속 확인할 수 있다.

SK텔레콤이 운영하는 해피투바이(www.happy2buy.com) 기획팀 최영경대리는 “이전에는 PC 주변기기 등 단일품목을 구입하는 것이 공동구매의 대종이었으나 최근에는 가전 가구 문구 화장품 레저용품 생활용품 등 품목도 다양해졌다”고 설명.

▼종합 쇼핑몰의 공동구매▼해피투바이에서 ‘파워!공동구매 해피해피 대잔치’를 진행중. 인기상품은 모니터확대보안경과 PC화상 카메라로 6만원, 10만원하는 제품을 최저 4만9000원, 6만9900원에 살 수 있다.

한솔CSN(www.csclub.com)은 ‘단체구매’ 코너에서 회원에 한해 공동구매를 진행한다. 카시오 페라 손목시계(10개 이상) 6만500원짜리를 5만2900원에, 제리 다용도 식탁의자(20개 이상) 12만9000원짜리를 8만9000원에 판다. 삼성몰(www.samsungmall.com)은 6월부터 공동구매 시스템을 본격가동할 예정이며 현재는 롯데 캐논 ‘BJC-1000SP’모델을 12만5000원에, 캐논 레이저프린터 ‘LBC-800’을 43만3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야후쇼핑(www.yahoo.co.kr)과 PC주변기기 전문쇼핑몰 PC파크(www.pcpark.com)에서도 노트북PC와 디지털 카메라를 중심으로 한달에 한번씩 공동구매행사를 열고 있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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