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삼성전자, 나흘연속 하락에 눈길

  • 입력 2000년 5월 25일 14시 30분


주식시장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대표주인 삼성전자의 주가가 나흘연속 내림세를 기록,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25일 오후 2시5분 현재 전날종가보다 7500원 내린 30만2500원을 기록하면서 30만원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 19일 34만5천원으로 마감한 이후 나흘째 하락하면서 12.3% 하락했다.

외국계 금융기관들이 적정가를 잇따라 70만원 전후로 발표한데다 반도체 산업 호황 지속 및 D램 가격 강세 등을 볼 때 나흘이나 떨어질 특별한 이유가 없다며 투자자들이 고개를 갸우뚱 거리는 상황이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하락은 전체 주식의 55%를 점유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원화가치가 급락하는 등 환율이 동요하자 23일 14만8000주, 24일 4만9000천주에 이어 25일까지 3일연속 순매도를 기록하고 기관도 덩달아 매도하면서 비롯됐다는 해석이다.

또 금융주 등 대중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덜 빠진 삼성전자보다는 낙폭이 워낙 컸던 다른 종목으로 관심이 이동하기 때문이란 분석도 있다.

여기에다 최근 단말기 보조금 지급 금지로 인해 삼성전자 매출의 20% 가량을 차지하는 통신 부문 매출이 타격을 입게된 것도 악재의 하나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대우증권 전병서 인터넷.반도체 그룹장은 "환율 불안에 따른 외국인들의 매도 등 수급불안으로 삼성전자의 주식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최근의 장세가 기술주를 팔고 대중주로 옮겨갈 시기라고 보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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