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5일 오후 2시5분 현재 전날종가보다 7500원 내린 30만2500원을 기록하면서 30만원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 19일 34만5천원으로 마감한 이후 나흘째 하락하면서 12.3% 하락했다.
외국계 금융기관들이 적정가를 잇따라 70만원 전후로 발표한데다 반도체 산업 호황 지속 및 D램 가격 강세 등을 볼 때 나흘이나 떨어질 특별한 이유가 없다며 투자자들이 고개를 갸우뚱 거리는 상황이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하락은 전체 주식의 55%를 점유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원화가치가 급락하는 등 환율이 동요하자 23일 14만8000주, 24일 4만9000천주에 이어 25일까지 3일연속 순매도를 기록하고 기관도 덩달아 매도하면서 비롯됐다는 해석이다.
또 금융주 등 대중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덜 빠진 삼성전자보다는 낙폭이 워낙 컸던 다른 종목으로 관심이 이동하기 때문이란 분석도 있다.
여기에다 최근 단말기 보조금 지급 금지로 인해 삼성전자 매출의 20% 가량을 차지하는 통신 부문 매출이 타격을 입게된 것도 악재의 하나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대우증권 전병서 인터넷.반도체 그룹장은 "환율 불안에 따른 외국인들의 매도 등 수급불안으로 삼성전자의 주식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최근의 장세가 기술주를 팔고 대중주로 옮겨갈 시기라고 보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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