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장종훈, 13년째 두자릿수 홈런

  • 입력 2000년 5월 24일 00시 38분


‘기록의 사나이’ 장종훈(32·한화)이 사상 처음으로 13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의 금자탑을 쌓았다.

장종훈은 23일 삼성과의 청주 홈경기에서 5-2로 앞선 7회 2사 1루에서 김현욱을 상대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좌중월 2점홈런을 날렸다. 9일 대전 SK전에서 9호 홈런을 날린 뒤 ‘아홉수 징크스’를 혹독하게 앓았던 그로선 12경기만에 홈런 갈증을 푼 셈.

이로써 올해도 일찌감치 10홈런 고지를 밟은 장종훈은 훈련생 시절인 86년과 데뷔 첫해인 87년(8개)을 제외한 전 시즌을 두자릿수 홈런으로 장식하며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기록을 경신했다.

이 부문 2위 기록은 ‘헐크’ 이만수가 프로 원년인 82년부터 92년까지 수립한 11년 연속. 현역선수로는 해태 홍현우가 92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날렸다.

한화가 홈런 4방을 앞세워 8-2로 승리. 마운드에선 ‘선수협 회장님’ 송진우가 18일 광주 해태전 노히트노런의 기세를 몰아 9회 1사까지 3안타 2실점으로 호투, 올시즌 3승 1세이브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광주와 잠실에선 짜릿한 끝내기 결승타가 터져 홈팬을 즐겁게 했다.

해태는 LG전에서 1-1로 맞선 9회말 무사 2루에서 이호성이 우전안타를, 두산은 현대전에서 3-3으로 연장에 들어간 10회말 1사 1,2루에서 정수근이 좌중간 안타를 날려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8회 구원등판한 해태 이대진은 2이닝동안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98년 8월31일 이후 1년 8개월여만에 승리를 따내는 기쁨을 누렸다.

두산 마무리 진필중은 이날도 2이닝 퍼펙트로 구원승을 올려 12경기 연속 구원성공과 함께 구원 단독선두(4구원승 13세이브)를 질주. 반면 현대는 9연승에서 끝이 났다.

사직경기는 홈팀 롯데가 SK에 10-4로 대승, SK전 4전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마해영은 1-1로 팽팽한 5회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타, 8회 2점홈런으로 팀승리를 이끌며 38경기 연속 출루기록을 이어갔다. 최고기록은 이종범이 해태 시절인 96∼97시즌 세운 58경기.

<장환수기자·청주〓전창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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