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리썩는 '동맥혈관폐색증', 풍선확장술 등으로 치료

  • 입력 2000년 5월 23일 18시 59분


다리 혈관에 찌꺼기가 끼어 피가 잘 흐르지 않아 통증이 생기고 결국엔 다리가 썩게되는 ‘동맥혈관 폐색증’을 간단한 시술로 고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성균관대의대 삼성서울병원 혈관외과 김동익, 진단방사선과 도영수교수팀은 다리 동맥이 막힌 환자 91명에게 ‘풍선확장술’ 및 ‘그물망 삽입술’을 시행한 결과 3년 동안 74%의 혈관이 다시 막히지 않고 피가 잘 흘렀다고 최근 대한혈관외과학회지에 발표.

풍선확장술은 환자를 국부마취시킨 뒤 허벅지 혈관 안에 풍선이 달린 도관을 밀어 넣어 막힌 부위에서 확장시키는 방법. 그물망 삽입술은 비슷한 방법으로 막힌 혈관에 특수그물망을 넣은 다음 고정시켜서 혈관이 막히지 않도록 한다. 김교수는 “배를 자르고 혈관의 지꺼기를 긁어내거나 새 혈관을 이어주는 기존 수술은 심장 콩팥 등에 무리를 주고 대량출혈이 생기는 등 위험했다”면서 “새 치료법은 1시간 만에 시술이 끝나고 수술당일부터 정상생활이 가능하다”고 설명.

그는 “새 치료법의 성공률은 선진국 수준”이라면서 “그러나 혈관이 완전히 막힌 사람은 새 시술보다 기존 방법의 수술을 받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02-3410-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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