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경림 신임 외환은행장/"독자생존 모색"

  • 입력 2000년 5월 19일 19시 48분


김경림(金璟林) 신임 외환은행장은 독자생존을 모색하되 합병이 불가피하다면 외환은행이 주도적인 입장에서 합병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대그룹 등 특정기업에 지나치게 편중된 여신을 분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19일 취임식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2차 금융구조조정에 대한 복안은….

“우선 후순위채 및 주식예탁증서(DR) 발행과 증자 등을 통해 자본확충에 힘을 기울이면서 독자생존에 주력하겠다. 금융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합병을 하는 일이 있더라도 주도적인 입장에서 하는 게 대안이라고 본다.”

―인력조정 계획은….

“이미 시중은행들이 상당한 규모의 인력감축을 했기 때문에 무조건 인원을 줄이는 일은 없을 것이다. 생산성을 높이는 일이 중요하다.”

―외환은행이 당면한 과제는 무엇인가.

“침체된 이미지를 끌어올리고 사기를 진작시키는 일을 가장 먼저 하겠다. 외환과 국제분야의 강점을 살리는데 주력하겠다.”

―난항 끝에 새 행장에 선임됐는데 소감은….

“16일 제의를 받고 처음에는 고사했지만 공인으로서 어려운 은행을 살려보는 것도 해볼 만한 일이라고 생각해 수락했다.”

<박현진기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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