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30자 촌평]주말 방화 1편등 4편 새로 선봬

  • 입력 2000년 5월 18일 19시 29분


《이번 주말의 개봉작은 4편. 안성기 박신양의 연기변신이 돋보이는 ‘킬리만자로’는 막다른 골목에 이른 밑바닥 인생들의 삶을 잔인하리만큼 처절하게 그려낸 남성영화. 주인공들에 대한 미화와 감상적인 터치 대신 삶의 스산함을 담아내는 데 집중했다. 또 ‘애니 기븐 선데이’는 미식축구를 소재로 한 스포츠 드라마. 올리버 스톤 감독의 영화이지만 무거운 메시지 대신 전쟁같은 축구 경기를 박진감 넘치게 그렸다. 현란한 화면과 객석으로 축구공이 당장 날아올 것 같은 숨가쁜 경기장면 덕분에 2시간 반의 상영시간이 별로 길게 느껴지지 않는다. 알 파치노의 ‘숨어있는 1인치’에 대한 열변이 인상적이다.》

▽애니 기븐 선데이〓이로써 올리버 스톤은 두 가지를 모두 이뤘다. 상업영화 감독으로서의 야심과 자화자찬.(심영섭)

▽킬리만자로〓모두가 ‘킬리만자로의 표범’이고 싶다. 삼류 깡패도, 젊은 영화감독도. 하지만 킬리만자로는 없다.(조희문)

▽백치들〓의도적인 바보짓이 뿜어내는분노, 조롱, 슬픔. 그리고 그것을 지켜봐야 하는 관객의 고통.(조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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