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은행주 `나홀로' 강세 눈길

  • 입력 2000년 5월 18일 16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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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 급락세속에 대량 우량주를 중심으로 은행 종목들이 하락종목 하나 없는 등 `나홀로'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18일 주식시장에서는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등 은행 종목들이 다른 전 업종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큰 폭 올랐다.

덩달아 전날 약 10%의 폭락을 포함해 최근 8일연속 모두 25% 가량 하락한 은행지수도 전날보다 4.21% 오른 81.19로 마감했다.

은행주들은 내림세로 출발했으나 국민은행(+950원,10.32%)에 이어 주택은행(+950원, 6.50%)과 신한은행(+580원, 8.26%) 등 우량은행들이 상승을 주도했다.

최근 은행주 하락은 금융구조조정의 불안감이 확산됐기 때문이며 특히 17일 `정부가 우량은행과 부실은행을 묶는 방식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결국 우량은행도 동반 부실화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은행주는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이날은 `금융구조조정은 경쟁력 제고에 초점을 맞추게 되고 결국 부실은행을 우량은행에 끼워넣는 방식은 아닐 것'이라는 전날과는 다른 풍문이 나와 우량주를 중심으로 큰 폭 올랐다는 것이다.

물론 은행주들이 최근 지나치게 많이 떨어진 점도 작용됐다.

증권사의 한 연구원은 "정부가 금융구조조정의 방향을 잡지 않은 채 시장의 반응을 떠보려고 여러 방안들을 흘린다는 말이 돌고 있다"며 "구조조정의 방안이 하루빨리 결정돼야 시장이 안정되고 그렇지 않으면 시장의 동요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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