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상장 170개종목, IMF때보다 주가 더 하락

  • 입력 2000년 5월 16일 19시 11분


외환위기 이후 종합주가지수가 최저치를 기록했던 때에 비해 주가가 하락한 종목이 무려 170개에 달했다.

16일 신영증권에 따르면 689개 상장종목을 대상으로 외환위기 이후 종합지수 최저치(280.00)를 기록한 98년 6월16일과 지난 15일 현재 주가를 비교한 결과,주가가 더 떨어진 종목이 170개,24.7%에 달했다.

16개 주요업종 별로는 종금업종이 98년 6월에 비해 무려 53.8%나 떨어지는 등 △은행 -20.7% △제지 -5.1% △기계 -2.7% △운수장비 -1.6% 등 5개 업종이 하락했다.

또 15일 현재 종합주가지수가 728.67로 비교 시점에 비해 160.2%나 상승했는데도 불구, 전기기계업종만 주가지수 상승률보다 높은 375.7% 올랐을뿐 나머지 다른 업종들은 지수상승률에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기계업종의 상승세는 삼성전자와 정보통신기술 산업의 급성장에 따른 부품 및 장비 관련 업체들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하락폭이 큰 종목들은 대부분 외환위기 이후 부도가 나거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추진과정에서 감자된 기업들이었으며 은행 종금 등 금융주들도 약세를 면치못했다.

기업별로는 통일중공업이 95%가량 급락,하락폭이 가장 큰 가운데 △대우(-90.4%) △세우포리머(-89.8%) △일성건설(-87.8%) △한빛은행(-87.5%) △대우중공업(-84.5%) △대우통신(-83%) 등이 그뒤를 이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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