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남원시 '흥부박' 2만5000그루 곳곳 식수

  • 입력 2000년 5월 14일 23시 29분


전북 남원지역에서는 요즘 주요 도로변 등에 ‘흥부박’ 심기가 한창이다.

남원이 고대소설 ‘흥부전’의 고장임을 널리 알리기 위해 남원시가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읍 면 동사무소와 학교 담장, 도로변, 버스승강장, 주유소, 마을회관 등의 노는 땅 1000여곳에 흥부박 2만5000여 그루를 심기로 하고 이달부터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

특히 흥부가 태어난 곳으로 전해지는 인월면 흥부마을에는 모든 가정마다 박을 심기로 해 올 가을 이 마을은 흥부박이 주렁주렁 열려 마치 옛날 흥부집을 연상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최근 각 가정과 사회단체에 둥근박과 조롱박 등 박 씨앗 1만5000개를 무료로 공급한데 이어 이달 말경 흥부박 묘종 1만여 그루를 추가로 각 가정에 나눠줄 계획이다.

시는 올 여름 박이 열리면 일부는 익지 않은 상태에서 따 박나물로 만들고 나머지는 익을때까지 기다렸다가 따서 바가지나 박공예품으로 만들어 관광상품화할 예정이다.

또 10월 17일 남원에서 열리는 ‘흥부의 날’ 행사 때 흥부박왕대회, 박타기대회, 박나물 및 박공예 전시회 등을 열 계획이다.

<남원〓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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