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한국여자오픈 우승 강수연 스타탄생 선언

  • 입력 2000년 5월 14일 17시 43분


“‘만년 2인자’가 떴다”

‘필드의 패션모델’ 강수연(24·랭스필드)은 아스트라컵 제14회한국여자오픈골프대회에서 세계 정상급인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로라 데이비스(영국)을 따돌리고 그의 프로데뷔 첫승을 짜릿한 역전극으로 장식했다. 이로써 그는 박세리-김미현에 이은 또 한명의 스타탄생을 선언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그는 소렌스탐과의 맞대결에서 승리, 미국무대 진출에 자신감을 찾은데다 데뷔 3년간 상위권을 맴돌아 ‘만년 2인자’라는 수식어를 과감히 떼어냈다.

더욱이 그은 시즌초 아시아서키트 3관왕, 미국 퓨처스투어 준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어 오는 8월 미국 LPGA 프로테스트 통과가 무난할듯.

그의 선전은 지난해 매일 한시간씩 꾸준히 해 온 웨이트트레이닝덕에 체력부담이 한결 덜해졌고 미국 리드베터 골프아카데미에서 배운 스윙폼을 최근 완전히 몸에 익힌 데서 비롯됐다.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가 20∼30야드가량 늘었고 아이언 샷의 그린 적중률도 한층 높아져 라운드당 평균 3∼4개의 버디를 낚고 있는 것. 이와함께 매 대회 약점으로 지적됐던 정신력 부족도 보완, 제2의 전성기를 활짝열어 제치는 계기로 만들었다.

서울 서래초등학교 5학년때 스케이트화를 벗고 처음 골프채를 잡은 그의 야망이 12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비로서 빛을 내기 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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