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시 공무원 대학원생 논문 지도

  • 입력 2000년 5월 9일 19시 53분


서울시 도시계획국과 주택국 간부 공무원들이 도시계획분야의 석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대학원생들의 논문 지도와 자문을 하고 있어 화제다.

서울시는 9일 오후 3시 중구 시정개발연구원에서 도시계획을 전공하는 대학원생 60여명을 초청해 서울시 도시계획에 대한 첫 토론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서울시 도시계획과 문승국(文承國)과장과 주택재개발과 배경동(裵慶東)과장, 도시계획상임기획단 강우원(姜佑源)박사 등 서울시 간부들과 서울대생 30여명, 시립대 한양대 경원대생 각 10여명씩 60여명의 학생이 참석해 토론을 벌였다.

이날 참가한 시 간부들은 재개발사업과 도시개발로 인한 개발이익 환수연구 등 굵직한 현안 21가지에 대한 현황과 논문의 연구 방향을 제시했고 대학원생들은 실무와 관련해 궁금했던 사안에 대해 질문을 쏟아냈다.

문과장은 "대학원생들이 이론에만 치중해 놓치기 쉬운 문제나 시각 등을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제공해 주고 싶다"며 "대학원생들이 내놓은 신선한 아이디어는 시정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 도시계획전공 조형규(曺熒奎·26·박사과정 3학기)씨는 "항상 도시계획 분야의 실무자들을 만날 기회가 없어 답답했는데 오늘 같은 자리가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며 "논문의 주제나 방향을 잡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 전담 창구를 만들어 도시계획에 대한 대학원생들의 질의와 자문에 응하고 대학원생이 낸 좋은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시상도 할 예정이다. 02-754-4468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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